CJ홈쇼핑은 8월 1일로 홈쇼핑 개시 13주년을 맞아 그간 히트상품의 변천사에 대해 소개했다.

   31일 CJ홈쇼핑에 따르면 1995년 8월 1일, '39쇼핑'(현 CJ홈쇼핑)이 처음으로 방송한 상품은 7만8천원짜리 '뻐꾸기 시계'였다. 당시 첫 방송 한 시간 동안 7개를 판매했는데, 그 중 4개가 직원들의 구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TV홈쇼핑이 대중적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1995∼1999년에는 주로 낮은 단가의 주방용품 및 가정용품이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돌삿갓 요리박사, 장수돌침대, 오스카 만능 녹즙기, 파워 도깨비방망이, 임페리얼 크리스털 홈세트가 1∼5위를 차지했다.

   손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돌삿갓 요리박사'는 3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대와 실용성으로 당시 큰 인기를 모았으며 만능 녹즙기, 홈쇼핑 히트 상품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도깨비 방망이' 등도 이 시기에 첫 선을 보인 상품이다.

   이에 비해 2000∼2004년에는 히트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져 여행 상품이나 공연 관람권, 콘도 이용권 등 서비스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홈쇼핑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은 보험 방송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도 2003년말이다.

   이 시기 히트상품으로는 피델리아, 스페이스백, 구본길 갈비, 딤채, 현주i프렌드 등이 꼽혔다.

   특히 이 시기는 가전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던 시기로, 김치 냉장고와 컴퓨터, 세탁기와 전기밥솥 등이 방송 단골 메뉴였으며, 2000년대초 인터넷이 보편화하기 시작하면서 가정용 컴퓨터 구매 수요가 급증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에는 또 디자이너 브랜드 판매가 줄을 이었으며, 일부 제품은 1시간당 5억원이 넘는 평균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숙기 시장에 들어선 2005년 이후로는 품질력이 우수한 메가 브랜드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또 대형 가전 제품의 편성이 다소 줄어들었고, 홈쇼핑 사별로 차별화를 위한 단독상품 유치와 판매가 활성화했다.

   2005∼2008년 히트상품으로는 댕기머리, 안동 간고등어, 피델리아, 스윗비 by 홍승완, 수려한 등이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