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가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동간고등어(대표 조일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울 인터내셔널 공원에서 열린 '제13회 LA한인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농수산물 엑스포에서 안동간고등어가 폭발적인 인기 속에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농수산물 엑스포에 참가한 ㈜안동간고등어 측은 안동의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과 더불어 안동 지역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의 시식 행사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과 만났다.

여기서는 한국 교포들은 물론 현지 미국인들까지 몰려들어 '원더풀'을 연발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특히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원들이 경북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판을 벌인 이벤트에 맞춰 홍보를 시작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준비해간 1000여손(2000마리)의 고등어가 모두 동나기도 했다.

또 행사 첫날 수차례의 수출 상담 문의를 받을 정도로 현지 바이어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에 따라 ㈜안동간고등어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현재 경북통상에 위탁한 기존 미주 수출 판로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안동간고등어 외에도 남안동농협 청아람 고춧가루 제품과 영주 김정환 홍삼, 상주 곶감을 비롯한 경북지역 20여개 업체와 100여 개의 한국 농특산물 생산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전시했다.

패랭이 전통한복 차림으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모은 안동간고등어 조정연 팀장은 "안동간고등어의 단독상품 수출보다 궁합이 맞는 여타 특산품을 선정, 공동으로 미주지역 수출길을 모색하는 등 '특산품 짝짓기' 방식으로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간고등어(대표 조일호)는 지난달 2일에는 중국 조선족 자치주 연변 용정시에서 중국 왕달무역합자회사(대표 김봉운)와 한·중 합작투자 약정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양 회사는 공동으로 안동간고등어를 생산,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게 된다.

지난달 중국 현지공장 준공과 함께 시험 생산된 안동간고등어의 시제품은 현지 조선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