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가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중소기업 국제기구로부터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안동의 특산품인 안동간고등어는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3회 APEC 중소기업 실무그룹 총회에서 '지역 브랜드의 글로벌화 성공 사례' 우수 브랜드로 선정, 제품과 마케팅 기법, 회사경영 방식 등을 발표했다.

이번 총회의 '한지역-한제품(One Village One Product) 글로벌 상품화'세미나에서는 한국전통시장 어물전 상품이었던 간고등어가 브랜드화된 과정과 백화점, 홈쇼핑 등 현대적 시장 개척방법, 글로벌 브랜드화 등이 소개돼 태평양 연안국가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상품화 방향을 제시했다.

일본 리츠메이칸 대학교 히로시 무라야마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 초기 시장수요 파악으로 블루오션 시장 선점, 산학연관의 긴밀한 네트워크, 상호협력을 통한 제품개발,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안동간고등어의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수산물품질인증, 식약청 HACCP 등 공인 품질인증 획득에 이어 세계 10여 개국 수출과 미국에 이은 중국 합작공장 추진 등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한 것도 안동간고등어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APEC 중소기업 실무그룹 회의 태국총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연안 21개 국가 17개 상품이 우수브랜드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안동간고등어와 보령머드팩코리아 등 2개 브랜드가 뽑혔다.

안동간고등어 조일호(48) 대표는 "제품의 세계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의 초석을 다지고 안동간고등어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창업 초기 경영방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